
19 6월 카틀레야 Cattleya 키우기
오늘은 난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는 카틀레야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난초하면 사군자의 난을 떠올리는데요. 외국에서는 난초 하면 이 카틀레야를 떠올린다고 합니다. 심지어 Cattleya를 orchid와 동의어인줄 아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또 외국에서도 Queen of Orchids로 카틀레야를 꼽습니다.
개인적으로 집에 있는 모든 식물 중 하나만 남기라면 이 카틀레야를 꼽겠습니다.
착생난이 대게 그렇지만 입도 관상하지만 꽃도 보고요. 꽃은 길게는 한달간 피어 있기도합니다. 겨울에 피는 카틀레야는 3달까지도 지속된다고 하고요. 또 성장기에는 뿌리가 뻗어 나가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흔히 뿌리가 움직인다고 하지요. 그리고 흙이 필요없어서 깔끔하고요. 생명력이 강해서 키우기도 쉽습니다. 밤에 호흡을 하기때문에 침실에 두면 좋은 점도 있고요.
다양한 품종이 있고요. 원종만 해도 300여 종이 있다고 합니다. 처음 난은 접한다면 교배종이 키우기 쉽습니다. 원종은 빛을 많이 봐야하는 것이 있고 그래서 베란다에 키워서는 꽃 보기가 힘들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교배종은 수시로 꽃을 피우지만 원종은 피우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고 하고요.
카틀레야는 19세기 초에 열대식물이 원산지인 브라질에서 영국으로 보내지는 과정에서 단지 포장재로 사용이 되었는데요. 원예가인 카틀레이라는 사람이 이를 보고 키워 처음 꽃을 보게 되었고 이를 기념해서 카틀레야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종자로부터 키워 다시 꽃을 보기에는 대략 4~7년이 걸립니다.
키우기는 쉬운 편입니다.
키우기 포인트는요.
고온성 난으로 추위에 주의해주시고요. 여름에도 고온에 주의하고 통풍에 신경써야 합니다.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지만 충분한 햇빛이 필요합니다. 여름철 무름병(연부병)에 주의하셔야합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요.
1. 햇빛은 우리나라의 한여름 고온의 직사광선은 피해야하는데요. 햇빛을 좋아하고 충분한 빛이 필요합니다. 결국은 충분한 양의 다소 차광된 빛이 적당한 현실적인 환경입니다.
그런데 재생지에서는 직광을 받고 잘 자라는데요. 재생지의 환경을 보면 열대-아열대 지방에서 나무에 착생해 자랍니다. 습도가 높고 바람이 잘 불고 고도가 높아 온도도 적당해서 직광을 받아도 건강하게 자라게 됩니다.
결국 적당한 온도에서 충분한 빛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카틀레야 키울 때 무엇보다 온도 관리가 신경이 쓰이는데요. 온도에 따라 자라는데 크게 영향을 받아요. 주야간 온도 차이도 필요해서 이상적인 온도는 야간 15℃이상, 주간 25℃ 이하 입니다.
그래서 겨울밤에는 15℃이하는 좋지 않고요. 여름에는 야간에 20℃이상, 주간 30℃ 이상이면 약해집니다. 오래 지속되면 세포간 칼슘 이동이 안되면서 어린잎 끝이 마르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종에 따라 달라서 이엽종(벌브하나에 잎이 두개 나는 것)은 좀더 고온성이고 일엽종은 야간 13℃이상이라고 합니다.
결국 여름과 겨울에 베란다에 두시는 건 좋지 않습니다.
3. 물주기는 심은 재료가 마르면 주는데요. 심어 놓은 재료와 놓인 환경에 따라 물 마름이 다르니 몇일에 한번 이런 건 좋지 않고요. 건조에는 잘 견디는 편입니다. CAM 광합성이기 때문에 밤에 호흡하고 물도 밤에 흡수하기 때문에 밤에 물을 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4. 심는 방법도 중요한데요. 착생난인 것을 감안해서 해주는 것이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입니다.
저는 바구니 형태의 화분에 수태를 이용해 살짝 얹어 놓듯이 키우고 있습니다. 뿌리 상태나 심어 놓은 재료가 마른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통풍이 잘 되서 뿌리 건강에는 이런 방법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기 이전에는 일반토분을 아래 구멍을 뻥 뚫어서 수태를 이용해 심었었습니다.
일반 화분에 심는 것은 뿌리 상태를 알 수 없고 대게는 뿌리가 썩는 일이 많아서 가급적 피해주세요.
심는 재료는 난석, 바크, 수태 그리고 하이드로볼, 화산석도 쓰기도 하는데요. 재료에 따라 물이 마르는 속도가 다르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거 같아요.
단 바크는 나무껍질을 말하는데 아무 나무껍질을 사용하면 안됩니다. 또 파는 바크 제품도 좋지 않은 것이 있어서 살균 후에 사용하는게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크가 썩으면서 난 뿌리도 쉽게 같이 썩게 됩니다. 난을 좋아하시는 분은 대게 뉴질랜드 오키아타 바크를 사용하시던데 잘 살균, 발효된 것으로 이건 그냥 쓰셔도 되는 모양이에요.
5. 분갈이는 좀 애매한데요. 저처럼 바구니에 키우면 나중에는 거의 분갈이가 힘들어서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키면서 떼어내는 식으로 해야할 것 같고요.
분갈이 몸살이 있으니 꽃이 없을 때 하시는 게 좋겠고요.
6. 비료는 생장기에만 주시고요. 아예 안주고 키워도 될 정도이니 과다한 것 보다는 적은편이 낫습니다.
7. 번식은 3개 이상의 벌브를 잘라서 옮겨 심으면 됩니다. 몸살을 좀 하지만 강한 식물이어서 번식이 잘 됩니다.
8. 병해충으로는 무름병에 주의해야합니다. 세균성 질병으로 연부병이라고도 하고요. 벌브 아래쪽이 마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물러져 있고 자르면 썩은 냄새가 나는데요. 난에게 치명적입니다. 여름에 물이 고여 있게 되면 잘 생길 수 있으니 한여름 물주기에 주의가 필요하고요. 치료는 어렵기 때문에 병든 부분을 잘라줘야 합니다.
이상으로 카틀레야 키우기를 정리해 봤습니다.
본 블로그는 hgarden.net 자매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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